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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양승국 신부님의 강론입니다.

7월 17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마태오 12장 14-25절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이 깊은 상처를 어떻게>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라는 구절을 접하는 순간 내 인생 전체를 통해 펼쳐져온 하느님 자비의 손길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되돌아보니 너무나 부족한 날들이었습니다. 곰곰이 짚어보니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는 세월이었습니다.

그러나 ‘인내의 달인’이자 ‘자비의 달인’, ‘기다림의 달인’이신 하느님께서는 기다리시고, 또 기다리시고, 무작정 기다리시기를 밥 먹듯이 되풀이해 오셨습니다.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은 얼마나 많고 또 얼마나 깊은지요. 나는 이 상처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나, 어떻게 치유시켜나가야 하나, 늘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해답은 하느님 사랑뿐이더군요. 하느님 치유의 손길만이, 하느님 사랑의 입김만이 내 깊은 상처들을 아물게 한다는 사실을 요즘 깨닫고 있습니다.

상처를 그냥 방치해두었을 때 상처부위는 곪기 마련입니다. 신속하게 손을 쓰지 않을 때 곪은 부위는 점점 더 커져나가 나중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상처 치유의 첫걸음은 상처입어 곪은 부위를 여는 것입니다. 절개한 틈으로 소독약이며 치료제가 투입되며 상처는 아물게 됩니다.

우리 영혼의 상처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과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상처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첫 번째 노력은 우리 영혼의 상처를 하느님께 보여드리는 일입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심하게 장난치다가 어딘가를 다쳤을 때, 가장 먼저 엄마에게 달려가곤 했습니다. 울면서 다친 부위를 보여드린 기억이 생생합니다.

갖은 상처로 힘겹게 살아가는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영혼의 상처를 곧바로 치유해주실 하느님께 그 상처를 보여드리는 일입니다. 그 상처를 통해 하느님 사랑이 스며들 수 있도록 말입니다.

하느님 자비의 손길과 어우러진 하느님 사랑이 우리 영혼의 상처 안으로 깊이 스며들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영혼의 치유가 시작됩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심한 상처로 인해 꺾인 갈대처럼 살아갑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꺼져가는 심지처럼 살아갑니다. 살아있다뿐이지 희망이 없습니다. 목숨이 붙어있다뿐이지 살아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존재 전체가 무너져 내리는 느낌, 삶의 기반 전체가 허물어지는 느낌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를 향해 자비의 주님께서는 이런 위로의 말씀을 던지며 다가오십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부디 힘 내거라. 나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는 자비의 하느님이다. 사랑하는 내 딸아 부디 용기를 내어라. 나는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는 인내의 하느님이다. 기다림이 모든 것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죽고만 싶던 고통의 세월도, 폭풍우 몰아치던 밤도 잠시뿐 어느새 새 아침이 밝아올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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