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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니까 사람이다

2010.09.08 08:17

요한아~ 조회 수:883 추천:1

||0||0참 생각 없이 아까운 날들은 많이도 보냈습니다.
마치 아이스크림의 마지막 한 입이 많이도 아쉽듯이
점점 줄어드는 시간들을
아쉬움도 모른 체 생각 없이...
어쩌면 시기하고 미워하는 것들을 위하여,
때로는 보여 지는 모습을 허울 좋게 꾸미려고만 사용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들을 살아왔는데
마음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가 하나 마련하지 못했네요.
그러면서도 참 뻔뻔하게도 생각 없이도 삽니다.

가을 같지도 않은 가을이었는데
오늘 아침은 새벽에 깨어 좀 두꺼운 이불을 끌어당겨 덮었습니다.
생각도 마음도 가을과 함께 깊어졌으면 그런 서정이 아직 남아있었으면....



수선화에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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