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용잠성당 사이트내 검색

알림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당일일정: (Tue May 21, 2024)
pln_no_event
요일 새벽 오전 오후 저녁
       
      19:30
  10:00    
      19:30
  10:00    
    18:00
주일 07:00 10:30  

교리반 안내
구 분 요 일 시 간
낮반
저녁반    
오늘:
0
어제:
0
전체:
91,074
||0||0양승국 신부님의 강론입니다.

7월 17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마태오 12장 14-25절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이 깊은 상처를 어떻게>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라는 구절을 접하는 순간 내 인생 전체를 통해 펼쳐져온 하느님 자비의 손길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되돌아보니 너무나 부족한 날들이었습니다. 곰곰이 짚어보니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는 세월이었습니다.

그러나 ‘인내의 달인’이자 ‘자비의 달인’, ‘기다림의 달인’이신 하느님께서는 기다리시고, 또 기다리시고, 무작정 기다리시기를 밥 먹듯이 되풀이해 오셨습니다.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은 얼마나 많고 또 얼마나 깊은지요. 나는 이 상처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나, 어떻게 치유시켜나가야 하나, 늘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해답은 하느님 사랑뿐이더군요. 하느님 치유의 손길만이, 하느님 사랑의 입김만이 내 깊은 상처들을 아물게 한다는 사실을 요즘 깨닫고 있습니다.

상처를 그냥 방치해두었을 때 상처부위는 곪기 마련입니다. 신속하게 손을 쓰지 않을 때 곪은 부위는 점점 더 커져나가 나중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상처 치유의 첫걸음은 상처입어 곪은 부위를 여는 것입니다. 절개한 틈으로 소독약이며 치료제가 투입되며 상처는 아물게 됩니다.

우리 영혼의 상처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과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상처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첫 번째 노력은 우리 영혼의 상처를 하느님께 보여드리는 일입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심하게 장난치다가 어딘가를 다쳤을 때, 가장 먼저 엄마에게 달려가곤 했습니다. 울면서 다친 부위를 보여드린 기억이 생생합니다.

갖은 상처로 힘겹게 살아가는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영혼의 상처를 곧바로 치유해주실 하느님께 그 상처를 보여드리는 일입니다. 그 상처를 통해 하느님 사랑이 스며들 수 있도록 말입니다.

하느님 자비의 손길과 어우러진 하느님 사랑이 우리 영혼의 상처 안으로 깊이 스며들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영혼의 치유가 시작됩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심한 상처로 인해 꺾인 갈대처럼 살아갑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꺼져가는 심지처럼 살아갑니다. 살아있다뿐이지 희망이 없습니다. 목숨이 붙어있다뿐이지 살아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존재 전체가 무너져 내리는 느낌, 삶의 기반 전체가 허물어지는 느낌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를 향해 자비의 주님께서는 이런 위로의 말씀을 던지며 다가오십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부디 힘 내거라. 나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는 자비의 하느님이다. 사랑하는 내 딸아 부디 용기를 내어라. 나는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는 인내의 하느님이다. 기다림이 모든 것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죽고만 싶던 고통의 세월도, 폭풍우 몰아치던 밤도 잠시뿐 어느새 새 아침이 밝아올 것이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2 명례성지 자원봉사 인증서 발급 마리아 2011.07.19 852
151 어제 비오는날 어떻게 보냈나요???? file 요한아~ 2010.07.12 847
150 가입인사. [1] 손만오(알렉산델) 2009.04.13 847
149 할말은 없는데 정말 그냥한번 들려보았슴다 [1] 김인숙(로사) 2010.08.28 845
148 사랑하는 주님의 천사들아! [1] 김인숙(로사) 2010.06.05 845
147 우포의 자운영 file 하마루 2009.05.07 845
146 난창입니다. [3] file 서창근(요한) 2009.06.17 842
145 주일학교 등록해 주세요 [1] 김인숙(로사) 2010.02.24 841
144 천 국 박차길 2010.01.31 841
143 당신은 우리성당 홈페지의 등대지기 [2] 하종영 마티아 2009.07.20 839
142 5달러의 자전거 [1] 하마루 2009.04.25 837
141 가꾸는 삶(잡지 샘 터에서 발 췌 한 글 ) [1] 김영철(라루렌시오) 2009.05.04 833
140 어버이님께 [3] 박차길 2010.01.31 832
139 보시고 한번 웃어보세요 (저는재미있던대....) [3] 김인숙(로사) 2009.11.27 830
138 사랑하는 용잠의 주일학교친구들아 얼굴좀 보여주렴 [1] 김인숙(로사) 2010.01.29 827
137 어떤 기도를 할까 [3] 하종영 마티아 2009.10.09 827
136 [re] 경사가 났습니다. 축하해 주셔요. 고경석(안젤로) 2010.11.11 821
135 재미로 한번 읽어보세요!(1) [2] 조태철(바오로) 2010.08.29 821
134 로사자매님 덕분에 저도 저를 마니또로 둔 어느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2] 서창근(요한) 2009.11.23 821
133 아~~~ 증~말...성질납니다. [3] 서창근(요한) 2009.05.14 819

천주교마산교구 용잠성당 |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의창대로 919
사무실 055-251-2210 | 팩스 055-251-2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