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주보 (01월 05일-254호)

by 조베드로 posted Jan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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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간은 어느 누구에게만 특별히 여유를 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을 내어 줍니다.
다만 그 시간을 망각하고 살면 시간과 세월은 흐르는 물처럼 후딱 지나가 다시는 찾아오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잠깐의 시간이라도 의미 있게 사용해야 훗날 후회가 없게 됩니다.

도연명의 시 중에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시가 있습니다.

盛年不重來라!   젊은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一日難再晨이라! 하루에 두 번 새벽이 반복되지 않는다!
時及當勉勵하라! 그러니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라!
歲月不待人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요즘 사람들이 자주 말하는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과 상통하는 시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젊은 날이 계속될 것 같지만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게 되고,
그 뒤엔 시간의 속도는 더욱 빨라져서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니 내일이 있다고 미루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그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군자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올 한해가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만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 해의 끝자락에 들어서면 지나간 세월을 한탄하게 됩니다.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 지혜로운 사람의 인생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