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주보 (02월 24일-209호)

by 조베드로 posted Feb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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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요즘 행복이라는 단어가 더욱 가슴에 깊이 다가옵니다.
그런데 행복이 무엇이냐는 정의에 들어가면 참으로 복잡해집니다.
물질적인 풍요를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정신적인 만족감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행복의 정의가 다양한데

조선의 철학자 최한기(崔漢綺) 선생은 아주 간단하게 행복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得所欲爲樂이라!’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는 것이 행복이다.

행복은 특별히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되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행복은 무엇을 성취하는 것도 행복이지만, 무엇을 성취하는데 목표를 두지 않는 것도 행복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 성취의 과정이 행복이오,
무엇을 성취하는 것 보다 無爲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람은 그 무위의 삶 자체가 행복이다!’
이 두 가지 서로 다른 개념이 모두 행복할 수 있다는 최한기 선생의 철학입니다.

살아가면서 문뜩 내 위치가 어디쯤인지 뒤돌아 볼때가 있습니다.
너무 복잡하게, 힘들게 아웅바둥 살아가지는 않는지?

아마도, 살아가는 그 자체가 행복인지도 모릅니다.

하느님 저를 용서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