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주보 (12월 09일-198호)

by 조베드로 posted Dec 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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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唾面自乾
침 뱉을 타자에 얼굴 면자, 스스로 자자에 마를 건자,
남이 나에게 침을 뱉으면 그 자리에서 닦지 말고 그 침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라는 인내의 최고 경지를 말하는 사자성어입니다.

당(唐)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는 중국의 유일한 여자 황제였습니다.
그녀는 비록 독재 권력을 휘둘렀지만 천하를 안정시킨 여 황제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동생에게 출세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누가 침을 뱉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닦지 말고 마를 때 까지
기다리는 인내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였습니다.
남이 나에게 침을 뱉을 때는 화가 나서 그러는 것이니 그 자리에서 침을 닦는다면 상대방의 화를 더욱 돋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차라리 그냥 두면 자연히 마르게 되니 절대로 남이 침을 뱉을 때 반응하지 말라는 충고였습니다.
비록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수모이지만 그 수모를 견뎌내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충고입니다.

현실적으로 맞지않는 말이지만, 참을인자 셋이면 살인을 면한다는 옛 속담처럼
진정 참아야 할 때 참을 수 있는 용기는 필요한 것 같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