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주보 (12월 02일-197호)

by 조베드로 posted Dec 05,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0||0이름난 꽃은 열매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름날 명(名)자에 꽃 화(花)자, 없을 무(無)자에 열매 실(實)자, 명화무실,
이름나고 예쁜 꽃은 열매가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집에도 명화는 있슴다.)

고려시대 학자 미수 李仁老 선생의 <破閑集>에 보면 명화무실이라는 글귀가 나옵니다.

‘세상에 어떤 것도 모두 가질 수는 없다.
角者去齒라 뿔 있는 동물은 이빨이 시원찮고,
翼則兩其足이라! 날개가 있는 동물은 다리가 두 개 밖에 없어 시원찮다.
名花無實이라! 이름난 예쁜 꽃은 열매가 안 열린다.

세상의 어떤 존재든 모든 것을 하느님이 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내가 부족한 것 같아도 뭔가 남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서로의 장점을 잘 살리어 서로 돕고 격려하면서 어울리며 살아가야 하는가 합니다.